파경을 맞은 탤런트 노현희(오른쪽)-아나운서 신동진 부부의 결혼 당시 사진. 동아일보 자료사진
탤런트 노현희(37) 아나운서 신동진(40) 부부가 결혼 6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고 17일 스포츠조선이 보도했다.
신문은 한 측근의 말을 인용, 두 사람은 이미 한두 달 전부터 구체적인 이혼시기를 놓고 고심해왔으며 최근 각자의 변호사를 선임한 뒤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그동안 부부 사이에 여러 가지 얘기가 나왔지만 그런대로 잘 지내왔다. 그러나 가까운 주변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혼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면서 “부부의 인연을 끊게 되더라도 서로의 인격을 존중 차원에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려고 노력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조만간 법률대리인을 통해 이혼조정을 법원에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2002년 5월 ‘탤런트-아나운서 커플’로 탄생해 연예가 안팎의 부러움을 샀던 두 사람은 결국 남남으로 갈라서게 됐다. 두 사람은 성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파경과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측근은 “결혼 초기부터 크고 작은 갈등이 있었던 게 사실이고, 이후 부부생활이 거의 없었을 만큼 간극이 컸다. 특히 사소한 잡음을 덮고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해온 노현희가 많이 힘들어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노현희-신동진 커플은 올 초부터 불화설이 불거져 당사자들이 해명하기도 했다.
노현희는 지난 4월 SBS ‘김미화의 U’에 출연해 “결혼할 때도 사실 불화설은 있었다. 살면서 누구나 작은 다툼은 있게 마련이고, 우리 부부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혼할 정도는 아니다. 별 탈 없이 잘 살고 있으니 예쁘게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한성대 무용과 출신의 노현희는 1992년 KBS 14기 탤런트로 데뷔한 뒤 농촌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다모’ ‘회전목마’ ‘장미의 전쟁’ 등에 출연했다. 또 SBS ‘도전 1000곡’ 총결산편에서 쟁쟁한 가수들을 모두 제치고 ‘황제’로 등극한데 이어 뮤지컬, 연극무대에 서며 다재다능한 끼를 자랑해온 재주꾼이다.
1996년 MBC에 입사한 신동진 아나운서는 ‘아침이 좋다’ ‘스포츠 뉴스’ ‘섹션 TV’ 등을 거쳐 현재 일요일 낮 뉴스와 ‘행복충전 내일은 맑음’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제20회 한국어문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