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성분 獨-日은 허용, 美-加는 판매 안해
식약청 “조사중”… 他제약회사 “리콜 안해”
종근당은 시판 중인 진통제 주요 성분의 위해성 논란과 관련해 15일부터 자사 해열 진통제 ‘펜잘’ 제품 회수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리콜은 펜잘 속 성분 중 하나인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이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사용하지 않는 성분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10월 약사단체인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는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은 혈액질환, 의식장애, 혼수, 경련 등의 부작용으로 선진국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이 성분이 포함된 진통제의 안전성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물질의 위해성 유무는 해외에서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 일본 스위스 등 21개국에서 사용 중인 반면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6개국은 판매되지 않거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식약청은 현재 이소프로필안티피린에 대한 연구자료를 검토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추가 역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식약청 의약품관리과 관계자는 “많이 사용하는 약인 만큼 최대한 정밀조사를 해서 정확한 정보를 발표하겠다”라며 “늦어도 내년 초까지 문헌조사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진제약과 바이엘헬스케어는 “오랫동안 문제가 없었던 만큼 우리 회사 제품을 리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