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육군사관학교 신입 생도 모집에 동시에 합격한 한동윤(왼쪽), 지윤 남매.
한동윤-지윤 나란히 합격
“선배처럼 멋진 장교될 것”
17일 육해공군사관학교가 발표한 내년도 신입 생도 모집에 두 살 터울의 한동윤(19·충남고 졸업) 지윤(17·대전둔산여고) 남매가 동시에 합격해 화제다. 오빠인 동윤 군이 두 차례의 도전 끝에 여동생과 함께 육사에 합격했다.
동윤 군은 “학군장교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군인을 동경했다. 모교 방문 입시설명회에서 보여 준 생도 선배들의 멋진 모습에 반해 육사 진학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윤 양은 “육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오빠를 보면서 여군 장교의 길을 걷고 싶어 육사 진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공군사관학교 신입생 중에는 공군사관학교와 육군사관학교에 재학 중인 언니와 형을 둔 동생이 4명 있어 4쌍의 ‘자매·형제 사관생도’가 탄생했다.
합격자 가운데 현재 공사 2학년인 고혜준(여) 생도의 동생 재원 양, 1학년 전민규 생도의 동생 치규 군이 포함돼 있다. 또 육군사관학교 1학년 강석우 생도의 동생 석윤, 1학년 김창준 생도의 동생 창윤 군이 공군사관학교에 합격했다.
해군사관학교 합격자 가운데는 해군에 복무 중인 아버지를 둔 학생이 5명이다.
구옥회(해사 33기) 소장과 정명 군, 오덕환(준사관 44기) 준위와 홍택 군, 권오성(준사관 44기) 준위와 도원 군, 장상길(준사관 48기) 준위와 재영 군, 김대욱(부사관 87기) 상사와 건 군 등의 해군 부자가 탄생한 것.
예비 간호장교 75명을 선발한 국군간호사관학교는 27.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수원 권선고의 백서영(20) 씨가 수석을 차지했다.
군 관계자는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해 각 사관학교는 올해 수석합격자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