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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복을 빕니다]6선의원 지낸 이중재 상임고문

입력 | 2008-12-19 03:00:00


민주-평민당 부총재 역임… 민주화운동 큰 족적

6선 의원을 지낸 이중재(사진) 한나라당 상임고문이 1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1925년 전남 보성에서 출생한 이 전 의원은 보성전문학교에 입학해 고려대 경제학과를 1회로 졸업한 뒤 1963년 제6대 전국구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에 앞서 부산 피란시절 인촌 김성수 선생의 개인비서를 지내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이후 7∼9대 국회에선 전남 보성에서, 12대 국회에선 서울 강남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선출됐으며, 의정활동 기간에 줄곧 재정경제 분야 위원회를 맡아 경제통으로 활약했다. 15대 전국구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마쳤다.

이 전 의원은 정통 야당의 맥을 이으며 신민당 정책심의위원회 의장 및 부총재, 민주당 부총재, 평민당 부총재 등 핵심 직책을 두루 맡았다.

신군부에 의해 정치활동이 금지된 1980년대 민주화운동 시기에는 민주화추진협의회 운영위원, 민주인권연구회장, 야당통합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민주화 운동의 역사에 족적을 남겼다. 현행 헌법(1987년 개정)이 탄생했을 때는 야당 대표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오랜 기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를 유지했으나, 1997년 대선 직전 신한국당과 민주당이 통합해 한나라당이 됐을 때 여당에 몸담았다. 이후 한나라당 상임고문과 고려대 교우회 고문을 지냈다.

지난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는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다.

슬하에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출신으로 서울 강남갑에서 재선한 이종구 의원과 이종욱 한국외국어대 경영학부 교수, 이종오 사법연수원 수석교수 등 3남이 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장지는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오봉리 선영. 02-921-2899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