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윤 씨(오른쪽)와 부인 이영미 씨의 단란했던 한때. 윤 씨는 “사고 이후 받은 성금을 모두 기부해 세상을 따뜻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아내 뜻 따라… 후원금 전액 韓-美에 기부”
14일 영결식을 갖고 아내와 두 딸, 장모 등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재미동포 윤동윤(37) 씨는 사고 이후 답지한 후원금 처리 방안을 놓고 고민하다 생전에 기부를 즐겨했던 아내의 뜻에 따라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일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윤 씨는 최근 미주중앙일보, MBC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 후원금은 나를 위해 쓰라는 게 아닌 것 같아 아내가 생전에 매달 기부해 오던 어린이재단과 기독교단체에 보내 그 뜻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이 정성을 담아 보내준 후원금을 미국과 한국에 있는 자선단체에 절반씩 보낼 계획이다.
앞서 윤 씨는 한꺼번에 온 가족을 잃은 슬픔에도 불구하고 “전투기 조종사도 사고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그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혀 미국 사회를 감동시켰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