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 청원경찰 모집이 11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최근의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12일까지 청사 경비와 방문객 안내를 맡는 청원경찰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1명 모집에 115명이 지원했다고 18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이 61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30∼39세 43명, 40∼49세가 11명이었다.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이 전체 응시자의 77%인 88명으로,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이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군 장교 출신도 20여 명이 응시했으며 석사 학위 소지자와 경찰 근무 경력자 등 이색 지원자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박물관 관계자는 전했다.
박물관 측은 서류전형을 통해 11명을 골랐고 23일 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 관계자는 “요즘 취업난이 심각하다지만 이렇게 많은 응시자가 지원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청원경찰법에 따라 정년이 보장되고 일반 경찰공무원과 비슷한 수준의 보수가 지급되는 점이 관심을 끈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