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간 교육 불균형 해소를 위한 학교 및 교육기관 설립과 자녀교육상담센터 상설 운영, 외국어 교육 1번지 구축 등 선거 기간에 제시한 모든 공약은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 선거 기간에 보고, 듣고, 느꼈던 대전교육 현안도 꼭 해결하겠습니다.”
첫 주민 직접 투표로 치러진 제7대(민선 6대) 대전시교육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신호(56·사진) 현 교육감은 18일 “안정 속에 대전교육의 새 장을 열어 달라는 당부와 성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의 차기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10년 6월 말까지다
김 교육감은 투표 참가자 16만9587명의 45.34%인 7만6513표를 얻었다. 오원균(62·전 우송고 교장) 후보는 4만4831표(26.57%), 이명주(49·공주교대 교수) 후보는 3만3657표(19.94%), 김명세(64·전 만년고 교장) 후보는 1만3723표(8.13%)를 각각 얻었다.
김 교육감은 “일선 교육현장을 찾아 교육 현안에 대한 어떤 목소리와 바람에도 귀를 기울여 나가겠다”며 “학력과 인성이 조화로운 교육,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는 미래교육, 시민 모두와 함께하는 참여교육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기대를 만족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는 유권자 총 110만8959명 가운데 15.30%만 투표에 참가해 교육감 직선제가 실시된 이후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 때문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교육감 직선제의 무용론과 함께 대표성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교육감 선거 비용은 100억 원 가까이 된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교육감들이 비위와 선거법 위반 등으로 중도 하차하거나 수사를 받고 있어 주민들의 관심도가 크게 떨어진 것 같다”며 “교육계가 하루빨리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