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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자료 유출 용의자 “작년에도 자료봤다”

입력 | 2008-12-20 02:59:00


직원 공모는 없어

대학수학능력시험 분석자료 유출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종로경찰서는 평가원 직원의 e메일을 통해 자료를 빼낸 입시상담업체 G사 김 실장의 단독 범행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19일 “김 실장이 평가원 직원 e메일의 비밀번호를 우연히 알게 됐고 이들 사이에 전화를 주고받은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루어 공모 혐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실장이 지난해부터 e메일에 접속하며 또 다른 자료를 유출시키지 않았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에도 수능 분석 자료를 봤지만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울산 모 고교 교사 조모 씨가 울산시교육청에서 수능 자료를 빼내면서 교육청 관계자에게서 도움을 받지 않았는지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조 씨와 자료를 건네받은 학원 관계자들의 통장을 제출받아 금품 거래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지만 관련자들은 “대가성 없이 자료를 주고받았다”고 진술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