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연합회 ―0.4% 전망
“中등 亞신흥국 타격 덜할 것”
전 세계 민간은행을 대변하는 국제기구인 국제금융연합회(IIF)는 18일 세계경제가 내년에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IIF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내년 세계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세계경제 성장 전망을 ―0.4%로 내다봤다. 이는 1960년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이라고 IIF는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또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2% 안팎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올해 1.2% 성장한 후 내년에는 ―1.3%로 악화될 것으로 이 보고서는 내다봤다.
유로권의 성장률은 올해 0.9%에서 내년 ―1.5%로 급락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일본 경제는 올해 제로 성장한 후 내년에 ―1.2%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신흥시장은 이들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아 올해 평균 5.9% 성장한 후 내년에는 3.1%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IIF는 5월 신흥시장이 내년에 6.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신흥시장에서 중동 산유국들의 성장률이 가장 크게 떨어지고 러시아와 중남미 경제도 급속도로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들은 타격이 가장 덜할 것으로 관측됐다.
IIF는 전 세계 70개국의 400개가 넘는 민간은행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