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오바마 FTA정책 변화 오나

입력 | 2008-12-20 02:59:00

18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식(내년 1월 20일) 행사의 동선과 세부 계획이 표시된 대형 지도 위에서 기자들이 사진을 찍거나 리포트 준비를 하고 있다. 워싱턴은 사상 첫 흑인 대통령 취임식이 될 행사 준비로 한창 들뜬 분위기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美무역대표부 대표에 ‘NAFTA 옹호’ 커크 前 댈러스 시장 내정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대외무역정책을 총괄하는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론 커크(사진) 전 댈러스 시장이 내정됐다고 A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댈러스 사상 첫 흑인 시장이었던 커크 내정자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가져올 경제적 이익이 크다며 옹호했던 자유무역의 신봉자. 2001년에는 비용 절감을 위해 멕시코 국경과 텍사스를 연결하는 일명 ‘NAFTA 슈퍼 고속도로’를 적극 추진한 바 있다.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보호무역 성향의 하비어 베세라 의원 대신 커크 전 시장을 내정한 것을 보면 일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한 오바마 당선인의 회의적 태도가 변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일단 무역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예비선거 기간에 자유무역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던 오바마 당선인이 취임 후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노동장관으로 FTA 반대론자인 힐다 솔리스 의원을 지명한 것에서 보듯 아직 오바마 정부의 무역정책 방향이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