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하게’ vs ‘조용하게’
FA컵 결승전을 앞둔 경남FC와 포항 스틸러스. 우승 뒤풀이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창단 3년 만에 첫 정상에 도전하는 경남은 부푼 꿈에 젖은 때문인지, 조금은 떠들썩한 분위기다. 우승 세리머니 때 입을 기념 티셔츠를 선수단 수량에 맞춰 준비했고, 축하연도 현재 묵고 있는 라마다 호텔의 미팅룸을 빌려 당일 진행할 계획이다.
반면, 1996년 대회 원년 우승팀 포항은 경남에 비해 조용한 세리머니를 계획했다. 기념 티셔츠는 준비하지 않았고, 뒤풀이도 포항으로 돌아간 뒤 열 예정. 샴페인도 19일 밤, 호텔측에 부탁해 몇 병 확보한 정도다. 포항 관계자는 “일단 경기를 마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고, 경남 관계자는 “우승 여부를 떠나 최선을 다한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제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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