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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 ‘패션 바이러스’ 중국 홀리다

입력 | 2008-12-20 08:47:00


국내 그린을 뜨겁게 했던 미녀골퍼들의 인기가 중국 그린마저 달구고 있다. 2009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첫 번째 대회이자 중국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2008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이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아 화제다.

중국 하문의 오리엔트골프장에는 19일의 대회 1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전날부터 중국의 취재진이 몰려와 서희경(22·하이트), 김하늘(20·엘로드)에게 인터뷰 요청을 하는 등 미녀골퍼들의 일거수일투족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지난 9월 중국 상해에서 열린 빈하이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중국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서희경에 대한 관심은 가장 높았다.

17일 중국의 CCTV(골프·레저)와 여행채널 등은 서희경을 따라다니며 패션부터 우승 비결 등을 집중 인터뷰했다. 서희경은 인터뷰를 통해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고 중국에서 올해 우승한 경험도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하늘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중국에 대한 인상과 중국 선수들과의 친분 관계 등을 물으며 호감을 표시했다. 김하늘은 “코스가 전체적으로 길고 잔디의 종류가 한국과는 달라 코스공략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현지 언론은 서희경과 김하늘을, 중국투어에서 2승씩을 나눠 가져간 양홍메이(32)와 예리잉(30) 그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 중인 평샨샨(19·코오롱엘로드)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뽑았다.

KLPGA 장정원 대리는 “현지 언론의 반응이 생각보다 뜨겁다. 특히 중국의 언론들은 뛰어난 실력과 함께 화려한 외모까지 갖춘 서희경, 김하늘, 윤채영 등 한국의 미녀골퍼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골프협회(CGA)는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hina LPGA)의 정식 출범을 선포했다.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2009년부터 정규투어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1978년 한국프로골프협회에서 분리해 올해 30주년을 맞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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