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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불황 대처법은 ‘단체 공연’

입력 | 2008-12-20 21:23:00

'THE SOUL Concert(더 소울 콘서트)'를 여는 휘성, 정엽, 거미, 박효신(왼쪽부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불황의 된서리를 맞아 유난히 추웠던 공연계가 연말 특수를 겨냥해 '단체 공연'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여러 가수들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는 기획 콘서트들을 대거 선보이는 것. 가수들은 콘서트 흥행 부담을 나누어 질 수 있고 팬들은 보고 싶은 가수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이들 콘서트 대부분은 각종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율 순위 상위에 들었다.

다음은 연말에 선보일 주요 '단체 공연'들.

휘성, 거미, 박효신, 정엽 등 가수 4명이 뭉친 'THE SOUL Concert(더 소울 콘서트)'는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에서 공연 예매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20~24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소울'을 테마로 모인 옴니버스 공연이다. 가창력을 인정받은 실력파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데 대한 기대감이 높은 예매율로 나타나고 있다.(티켓 가격 4만 4000원~11만원)

김종국, 환희, 브라이언이 뭉친 공연 '세 남자' 역시 감미로운 발라드 곡 위주로 연말 분위기를 한껏 띄울 예정이다. 노래뿐 아니라 예능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들의 콘서트는 27~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4만 4000원~11만원)

박정현과 알렉스는 30, 31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콘서트 '스위트 디셈버'를 연다. 콘서트 관객이 여자밖에 없다는 알렉스의 약점을 박정현과의 듀엣을 통해 보완한다는 컨셉트의 공연. 달콤한 사랑 노래를 기대하는 연인들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4만원~9만 9000원)

19, 20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이효리의 첫 단독콘서트 '천하무적 이효리'는 단독 콘서트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게스트가 대거 출연한다. 예전 핑클 멤버(성유리, 옥주현, 이진)들이 한 자리에 설 뿐 아니라 빅뱅, 비, 휘성, SG워너비 까지 화려한 게스트만으로도 화제가 될 정도다. (6만 6000원~9만 9000원)

2005년부터 매년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친 가수 4팀이 모여 공연하는 'Big4 콘서트'도 있다. 24,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 공연에는 이수영, 윤건, SG워너비, 브라운아이드걸스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세대별, 성별로 다양한 팬 층을 가지고 있는 이들 공연은 20, 30대에서 고른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6만 6000원~9만 9000원)

'트로트 황제' 현철과 '트로트 여왕' 주현미도 손을 맞잡았다. 매년 연말이면 각각의 이름을 건 디너쇼를 열지만 올해는 27일 대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현철 주현미 빅콘서트'로 찾아온다. (6만~8만원)

우경임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