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와 서초구의 입주 물량이 늘고 경기 불황으로 이사 수요는 줄어 지난주 서울과 신도시, 수도권 아파트 전세금이 모두 200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0.44% 하락했다. 잠실 신규 입주 단지의 전세 매물이 소화되기도 전에 ‘강남 힐스테이트’와 ‘반포 자이’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서초(―0.80%) 강남(―0.73%) 등에 전세 물량이 넘치고 있다. 송파는 3.3m²(1평)당 전세금이 636만 원으로 마포나 광진구보다 낮아졌다.
신도시는 0.52% 내렸다.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판교 입주 물량의 영향을 받고 있는 분당은 0.68% 떨어졌다. 평촌(―0.57%) 산본(―0.54%) 등도 내렸다. 수도권은 0.28% 떨어졌다. ‘중동 팰리스카운티’ 4000채가 입주를 시작하는 부천시는 0.63% 내렸고 용인(―0.51%) 광주(―0.47%)도 하락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