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1위, 후진타오 2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미국 뉴스위크 최신호가 선정한 ‘글로벌 엘리트 50인’ 중 12위에 올랐다.
여기에서 글로벌 엘리트는 절대적 권력이나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소수의 의사결정권자를 가리키는 개념.
뉴스위크는 김 위원장에 대해 국제적 리더십 등 긍정적인 의미의 영향력은 없지만 전 세계에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인물’로 평가하면서 “건강이상설에도 불구하고 여러 개의 핵무기 및 장거리 미사일 그리고 대규모 군대 위에 군림하는 위험한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이 잡지는 이어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궁지에 몰릴수록 극단적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1위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 침체에 빠진 세계 경제를 구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고, 실추된 미국의 위상을 되찾는 것 등이 그에게 달려 있다는 것이 선정 이유였다.
이어 후진타오 중국 주석(2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3위) 등 주요국 정상들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이나 일본 정상은 명단에 없었다.
금융 위기 탓인지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가 다수 선정됐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과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가 각각 4, 5, 6위에 올랐고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 내정자(15위)도 순위에 들었다.
뉴스위크는 또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내정자와 그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각각 13, 14위에 선정했다. 여성 정치인으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8위), 소냐 간디 인도 국민의회당 당수(17위),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 (24위) 등이 명단에 올랐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