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무자년이 가고 2009년 기축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무자년은 가요계가 어느 때보다도 풍성했던 한 해. 서태지, 빅뱅, 김동률, 브라운아이즈 등 스타들의 대거 컴백은 가요계를 연일 뜨겁게 달궜으며, 실력파 신인들의 대거 등장은 장기 불황으로 힘겨워하는 가요계에 ‘희망’ 이 되고 있다.
스포츠동아는 기축년을 맞이해 ‘2009년, 될 성 부른 떡잎’ 을 선정했다. 놀라운 가창력의 소유자로 거미, 휘성 등에게 인정받은 아이유와 ‘박진영의 자존심’ 으로 알려진 2PM이 그 주인공이다.》
15세, 놀라운 가창력 아이유
○… 하동균, 거미, 윤도현, 유영석, 휘성, 정재형 등 뮤지션들이 인정했다. 아직 열다섯 밖에 되지 않았지만 하이톤부터 중저음까지 넘나드는 가창력과 풍부한 표현력으로 ‘대형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아이유(본명 이지은·15). 원더걸스 소희보다 한 살 아래고, 샤이니의 막내 태민과 동갑인 그녀는 아이들(idol)그룹이 아닌 여자 솔로가수로 데뷔를 선택했다. 장르도 발라드다.
최갑원 프로듀서의 눈에 띄어 발탁된 그녀는 첫 번째 음반을 내기까지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소속사는 아이유의 목소리를 1∼2년 묵혀두기 아깝다고 판단했다. 녹음실에서 노래를 들은 하동균과 거미가 “가능성이 엿보인다. 잘 키우라”라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9월 발표한 미니앨범 ‘로스트 앤 파운드(Lost &Found)’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11월의 우수 신인음반’으로 선정됐다. 이어 ‘중국의 SM’이라고 불리는 대형기획사 TR뮤직과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의 합동 프로젝트로 중국 진출에 성공했다.
영어 실력도 남다른데다 일본어도 현재 공부중이며 기타 연습도 한창이다.
‘박진영의 야심작’ 2PM
○ … 비, 원더걸스를 탄생시킨 박진영이 자신의 ‘자존심’이라고 밝혔던 2PM. 7명으로 구성된 2PM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된 상태에서 데뷔했다.
이들은 기대에 부응하듯 서커스를 연상시키는 아크로바틱 퍼포먼스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타이틀곡 ‘10점 만점의 10점’ 중 ‘10점 만점의 10점’라는 노랫말과 멜로디는 다양하게 패러디되며 화제를 모았다.
KBS 2TV ‘뮤직뱅크’ 정희섭 PD를 비롯해 음악프로그램 PD들이 내년이 기대되는 신인가수로 주저 없이 2PM을 꼽을 정도다. 물론 올 한 해 거둔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데뷔 1년 선배인 원더걸스가 2008년 ‘소 핫’에 이어 ‘노바디’로 가요계 정상을 차지한 것에 비하면 흥행성은 저조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아직 발전 가능성은 높다. 격렬한 춤을 추면서 흔들리지 않는 음정과 호흡은 이들이 얼마나 연습을 해왔는지 가늠케 했다. 오른쪽 팔목 뼈가 금이 간 상태에서도 격렬한 춤을 소화하는 멤버 재범의 모습도 이들의 남다른 근성을 엿보게 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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