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우승을 못하면 안 되는 팀이다.”
한국축구 사상 최초로 K리그와 FA컵 우승 트로피를 모두 들어올린 외국인 사령탑 세르지오 파리아스(41) 포항 감독은 “포항은 결코 우승을 못하면 안 되는 팀인데, 올해도 작년 K리그 정상에 이어 다시금 우승컵을 안게 돼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2005년부터 포항을 이끈 파리아스는 작년 정규리그에서 5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를 통해 수원, 성남 등 강호들을 연파하며 K리그 정상에 섰고, 2008년에는 FA컵 최강자에 올랐다.
파리아스는 우승 세리머니 직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올 시즌 K리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쉽지만 이번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려 행복하다. 사람은 꿈과 희망, 목표가 있다. 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결국 우린 한마음 한뜻이 돼 이뤄냈다”고 자신의 축구 철학을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도전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전했다. 그는 “꼭 챔스 무대에 도전하고 싶었다. 올해 우리가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국제적인 경제 위기로 제대로 투자가 이뤄질까 걱정되지만 모두가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제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화보]포항, 경남 잡고 12년만에 탈환한 FA 컵… 그 감동의 순간
[관련기사]경남 FC “졌지만 ‘오렌지 빛 희망’ 보았다”
[관련기사]포항, 12년만에 FA컵 ‘키스’
[관련기사]김병지, 고향 경남FC에 새 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