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최혜용이 ‘포스트 신지애’ 자리를 예약했다.
최혜용(18·LIG)은 21일 중국 하문의 오리엔트골프장(파72·6460야드)에서 열린 2009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오리엔트차이나레이디스오픈(총상금 25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뽑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치며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정상에 올랐다.
내년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하는 ‘국내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가 빠진 가운데 서희경(22·하이트), 김하늘(20·엘로드) 등 국내파와 펑샨샨, 양홍메이 등 중국의 톱 랭커들이 출전한 경기에서 최혜용은 1라운드부터 선두에 나선 후 3라운드까지 계속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4만5000달러.
지난 6월 롯데마트행복드림컵 우승 이후 6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한 최혜용은 내년 시즌 목표 5승을 향해 상쾌한 스타트를 끊었다.
5타 차의 여유 있는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최혜용은 서희경이 5∼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해왔지만 흔들리지 않고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격에서 벗어났다. 후반 들어서도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최혜용은 마지막까지 여유를 잃지 않으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이끌어 냈다.
지난 11일 한국여자골프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수상한 최혜용은 “올해는 유독 준우승이 많았는데 2009년에는 올해 놓쳤던 우승컵을 더 많이 차지하고 싶다”면서 다승왕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2008 시즌 6승을 따낸 서희경은 최종 라운드에서 5타(8언더파 208타)를 줄이며 맹추격했지만 단독 2위로 만족해야 했다.
정혜진(21·하이트)이 6언더파 210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김민선(19·이동수골프)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뼈아픈 보기를 마크, 5언더파 211타로 단독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중국의 펑샨샨은 4타를 줄이며 4언더파 212타를 기록, 중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공동 5위에 올랐다.
올해로 3년째 맞고 있는 이 대회는 1,2회 대회 신지애에 이어 3회 대회까지 최혜용이 우승컵을 차지하며 중국 선수들에게 한수 높은 한국 여자 선수들의 기량을 입증시켰다. 2009년 개막전을 끝낸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는 내년 3월까지 휴식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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