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조재원의 도쿄통신] 2008 오리콘차트 결산

입력 | 2008-12-22 14:48:00


오리콘차트가 지난 11일 공식 발표한 2008년 일본 가요계의 싱글앨범 판매순위는 남성 아이들그룹의 무한파워를 여실히 드러낸 자료였다.

남성 아이들 장르를 독점하다시피 하는 쟈니즈사무소 소속의 그룹들은 싱글앨범 베스트 30위 가운데 무려 절반을 점령했다.

아라시(4), 카툰(3), 칸자니에이토(2), 뉴스(3), 헤이세이점프(2), 킨키키즈(1) 등 한솥밥을 먹고 있는 아이들 그룹들이 합심해 500만장 가까이 음반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냈다.

특히 아라시는 1위와 2위를 독식했을 뿐 아니라 싱글 3장을 모두 베스트 10에 포진시키며 그룹 이름대로 폭풍 같은 위력을 발휘했다. 1위와 2위를 동일 가수(그룹)이 차지한 것은 1989년 이후 19년만에 벌어진 진기록이다.

음악에만 고집스럽게 파고드는 아티스트들의 기를 팍팍죽인 아이들 파워는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며 애정을 표현하는 고정팬의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스럽게 엿보였다.

10, 20대 아이돌 그룹의 패기가 두드러진 가운데 중견 아티스트 중에서는 올해로 활동에 기약 없는 쉼표를 찍은 ‘서던올스타즈’가 데뷔 30주년 싱글로 3위를, ‘미스터칠드런’이 6위와 15위를 마크하며 괴물 아티스트의 시들지 않는 저력을 증명했다.

여가수로는 유일하게 아무로 나미에가 30위권에 이름을 올려 싱글 판매량 분야에서는 여가수의 부진이 극심했음을 알렸다.

도쿄 | 조재원

스포츠전문지 연예기자로 활동하다 일본 대중문화에 빠져 일본 유학에 나섰다. 우리와 가까우면서도 어떤 때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일본인들을 대중문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알아보고 싶다.

[조재원의 도쿄통신] 일 총리가 다케시를 만난 이유

[조재원의 도쿄통신] 시바사키 코우의 남자도 록밴드

[조재원의 도쿄통신] 에그자일 돌풍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