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인사 참여 발기인대회
울릉도에 기념관 건립 추진
‘원조 독도 지킴이’ 안용복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 활동이 시작됐다.
경북도는 23일 학계와 종교계, 경제계, 법조계 인사 등 21명이 참여한 가운데 ‘안용복 재단’을 설립하기 위한 발기인 대회를 도청에서 열었다.
발기인은 노진환(영남유교문화진흥원장), 김용대(경북도 행정부지사), 노동일(경북대 총장), 우동기(영남대 총장), 변정환(대구한의대 총장), 이화언(대구은행장), 최덕수(변호사) 씨 등이다.
경북도는 내년 1월 국토해양부에서 재단 설립 허가를 받은 뒤 2월에는 재단을 정식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재단이 출범하면 독도 지키기에 앞장섰던 안용복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다양한 연구활동과 홍보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안용복에 대한 기념물은 현재 울릉도 도동항 약수공원 숲 속에 안용복장군기념사업회와 문중에서 1964년에 세운 ‘안용복 장군 충혼비’가 유일하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울릉도에 안용복 기념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조선 숙종 때 동래부 출신 어부였던 안용복은 당시 일본 어민들이 울릉도 등을 자주 침범하자 일본에 가 항의하고 도쿠가와 막부로부터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확인받는 데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안용복 재단은 안용복 장군의 독도 수호 정신을 계승하는 한편 청소년들에게 해양개척 정신을 키우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