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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국회’ 문학진-이정희 의원 고발

입력 | 2008-12-25 02:58:00


사무처 “기물파손 등 국회모욕”… 보좌관 5명 포함

국회 사무처는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단독 상정 과정에서 빚어진 폭력사태와 관련해 민주당 문학진,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과 양당 보좌관 5명을 24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사무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의원 2명은 국회 회의장 모욕죄와 공용물건 손상 혐의로, 보좌진 5명은 같은 혐의 이외에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와 집단폭행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18일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장에 들어가기 위해 쇠망치로 회의장 문을 부쉈으며, 이 의원은 회의장 내 한나라당 의원들의 명패를 바닥에 던져 깨뜨렸다.

사무처는 또 쇠망치와 쇠지렛대 등 불법 장비들이 어떤 경로로 의사당에 반입됐는지를 수사 의뢰했다. 이와 함께 의사당 경비 강화와 폭력사태 예방을 위한 법규 마련 등 후속조치를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민주당 측이 태극기를 넣어 두는 국기보관함에 쇠망치를 넣어 반입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사무처 관계자는 “국기보관함에서 쇠망치를 꺼냈다는 제보가 들어왔지만 아직까지 물증은 없다”며 “검찰 조사에서 구체적인 반입 경로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