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연구소 소장들은 내년도 원·달러 환율을 달러 당 평균 1190원, 유가는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평균 56달러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간하는 '월간 전경련'은 한국경제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 현대경제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KIET) 등 14개 민관경제연구소 대표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전망이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경제연구소장들은 내년도 한국 경제의 성장률(최대 및 최소 값 제외)을 2.2%로 전망, 4.99%였던 지난해에 비해 2.7%p 이상 낮게 내다봤다.
또 내년 한국 경제의 최대 복병으로 '가계, 기업의 도산 및 구조조정'을 꼽았고, 국내 및 세계 경제 성장률 하락, 실물 경기의 침체, 글로벌 금융위기의 지속, 고용불안 속의 대량실업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응답자 전원은 내년 우리 경제가 '매우 악화' 또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고, 응답자의 약 70%는 "내년 7월 이후에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가 해소될 것이며, 국내 경기는 이보다 좀 늦은 2010년 1~6월 중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 역점을 둬야 할 정부의 최우선 경제정책 과제로는 '경기부양책 마련'을 꼽았으며 이어 금융시장 안정,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 차단, 일관되고 선제적인 경제정책 추진, 일자리 창출 등이 뒤를 이었다.
경제연구소장들은 올해 한국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으로는 단연 '글로벌 금융위기'를 톱으로 선정했다.
2위는 원·달러 환율 폭등(원화가치 하락), 3위는 금융시장 혼돈, 4위는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 급등락, 5위는 실물경기 침체였다.
또 6¤10위는 이명박 정부 출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 청년실업 등 고용불안, 부동산가격 급락 등이었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