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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임의 정사’ 쓴 노벨상 극작가 핀터 타계

입력 | 2008-12-26 02:57:00


200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영국의 극작가 겸 시인 해럴드 핀터(사진) 씨가 24일 밤 별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78세. 핀터 씨는 2002년부터 식도암을 앓아 왔다.

그는 국내에서 ‘티타임의 정사’라는 제목으로 공연된 ‘정부(情婦)’ 등 희곡을 쓴 극작가로 부조리극을 통해 영국의 현대 연극에 혁신을 가져온 거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930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핀터 씨는 청년기에 왕립연극아카데미를 중퇴하고 배우로 활동하다 반(反)유대주의를 경험하면서 극작가로 변신했다. 1957년 희곡 ‘방(The Room)’으로 등단한 뒤 1960년 ‘관리인(The Caretaker)’이 히트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