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서 방학 중 결식아동의 급식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데 저희 아이들도 대상자입니다.
지난봄부터 보건복지가족부 및 구와 동사무소에 몇 차례 개선점을 건의한 바 있지만 참고하겠다는 대답만 하고 끝이었습니다.
우리 큰애는 중학생인데 지정된 식당에 가서 먹기를 꺼렸습니다. 창피하기도 하고 불친절하며 돈 내고 먹는 사람과 차별한다는 이유였는데 동생이 포장해 와서 집에서 먹었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배달이 가능한 곳으로 식당을 지정하면 수치심을 안 느끼고 차별 대우를 안 받으며 남은 반찬은 두고 먹을 수 있어서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만약 단가가 너무 낮아서 배달이 안 된다면 조금 올려줘야 되겠죠.
둘째, 지정된 식당에서도 안 먹는 학생에게는 쌀을 주어 직접 해 먹게 하는 것입니다.
쌀값이라도 절약되기 때문입니다. 대안이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지금보다는 훨씬 낫다고 확신합니다.
박정희 인천 남구 주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