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57·사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프로축구 울산 현대 사령탑으로 현장에 복귀한다.
울산은 26일 김호곤 전무를 신임 감독으로 임명했다. 김 감독은 2004 아테네 올림픽 사령탑을 끝으로 현장을 떠나 행정가의 길을 걸어온 뒤 4년여 만에 지도자로 컴백하게 됐다.
K리그 사령탑 복귀는 올림픽대표팀을 맡을 때인 2002년 부산 아이파크를 떠나 6년 만이다. 김 감독의 계약 기간은 1년. 전임 김정남 감독도 매년 계약을 갱신해 왔다. 2000년부터 팀을 이끌던 김정남 감독은 축구단 고문으로 활동한다.
김호곤 감독은 1982년 월드컵대표팀 코치, 1992년 올림픽대표팀 코치를 지냈다.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8강 진출을 이뤄냈고, 이후 2005년부터 축구협회 전무를 맡았다.
김 감독은 “현장에 복귀하고 싶은 생각은 항상 있었다. 1983년 현대 호랑이 축구단(현 울산 현대) 창단 때 코치로 입단해 1987년 12월까지 팀에 몸을 담았다. 22년 만에 친정에 돌아가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27일 소집 훈련에 들어가는 선수들과 첫 상견례를 갖는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