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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5000만원 성금 “한국 자주 올게요”

입력 | 2008-12-27 02:59:00

“호텔 홍보대사 됐어요” 재미교포 프로골퍼 미셸 위(오른쪽)가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 호텔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좌상봉 롯데호텔 대표이사에게 위촉패를 받은 뒤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미교포 프로골퍼 미셸 위(19)가 잊지 못할 한국 방문의 추억을 뒤로 한 채 새 출발을 다짐했다.

조부상으로 12일 입국한 미셸 위는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홍보대사 위촉식과 할아버지 고향인 전남 장흥군의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 5000만 원 전달식에 참석한 뒤 미국으로 떠났다.

출국에 앞서 미셸 위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동안 못했던 연습에 매달려야 하며 또 다치지 않도록 몸부터 만들겠다”고 말했다.

할아버지 장례 기간에도 숙소인 롯데호텔 피트니스클럽에서 매일 1시간씩 운동할 만큼 자기 관리에 신경 쓴 그는 과로에 따른 위염으로 나흘 동안 침대 신세만 져야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팜데저트의 집에 가면 우선 전담코치 데이비드 리드베터 씨가 보내 준 스윙 분석 DVD를 통해 스윙의 몇 가지 키포인트를 짚어볼 계획이다. 그는 “큰 변화는 없겠지만 실수를 줄이고 일관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명동에서 쇼핑과 군것질을 즐기다 처음으로 밤거리에서 눈을 맞기도 해 신났다는 미셸 위는 “배탈로 며칠 동안 거의 못 먹어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포장마차의 쌀떡볶이, 족발, 함흥냉면이 맛있었다. 1만2000원 하는 목도리를 2000원 깎아 샀다”고 자랑했다.

이효리, 비, 박진영, 유열의 콘서트를 재밌게 봤다는 미셸 위는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고 좋은 성적으로 팬들 앞에 다가가고 싶다. 한국에도 자주 오겠다”고 작별인사를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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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김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