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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자꾸 싸우면 국회 폭파하겠다”

입력 | 2008-12-27 03:00:00


교사 자칭 남성 협박전화… 수색 소동

“자꾸 싸우면 국회를 폭파하겠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장 폭력 사태에 이어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하는 등 파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를 폭파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경 국회 민원실로 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와 “(국회의원들이) 자꾸 싸우면 사제 폭탄으로 국회를 폭파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을 교사라고 밝힌 이 남성은 “아이들이 싸우면 못 싸우게 하는데 마찬가지로 국회의원들도 싸우면 말려야 되지 않겠느냐. 그런데 내가 찾아가도 만나주지 않을 테니 폭탄을 만들어 국회를 아예 폭파해 버리겠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폭발물 해체 전담반 등을 국회에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폭발물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협박 전화를 건 사람은 서울 말씨를 사용하는 40대 남성으로 발신번호를 조작해 전화를 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