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남성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던 한 가정집에 난입해 무차별 총격을 퍼부어 최소 8명이 숨졌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건 현장은 이혼한 범인의 전 부인의 부모 집이었다. 커다란 선물로 보이는 짐을 든 채 대문을 노크한 파도 씨는 문을 열어준 8세 소녀에게 총을 쏜 뒤 25명 정도가 모여 있던 곳을 향해 마구 쏘았다.
화재를 진압한 경찰은 현장에서 8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파티에 모였던 사람들은 급히 탈출했지만 일부가 총에 맞으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범인은 몇 시간 뒤 사건 현장에서 37km 떨어진 형의 집에서 권총으로 자살했다. 총격으로 그의 전 부인도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경찰의 공식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항공 산업 계통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던 파도 씨는 최근 실직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1년 조금 안 되는 결혼생활까지 파경을 맞게 되자 극단적 범행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