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Prime TOWN]2009학년도 경기지역 외고 영어듣기 시험출제경향

입력 | 2008-12-29 02:58:00


상당수가 수능형 출제… 중하위권 지원자도 “쉬웠다”

2009학년도 경기지역 외국어고 영어듣기시험은 평소에 꾸준히 준비한 수험생이라면 충분히 풀어볼 만한 문제들이 주를 이뤘다. 이는 수학 과목이 사라지면서 어학원에 많이 다닌 수험생들이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빗나간 것이었다. 경기지역 외고의 학교별 영어듣기시험 출제경향을 간략히 짚어본다.

수원외국어고

총 30문항이 출제됐고 중하위권 지원자들이 풀기에도 무난하다는 평이었다. 중하위권 학생들이 맞힌 문제 수가 20∼25개였으니 상위권 지원자가 느낀 체감난도는 말할 것도 없다. 대체로 수능형 문제 수준으로 출제됐으며, 다소 까다로운 유형의 문제로는 계산 문제(2문항), 도표 문제(1문항, 날씨를 그림으로 바르게 표현한 것 찾기), 대화에 이어지는 예상대답 문제(1∼30번 문제 중 후반부에 4, 5문항이 대거 출제됐으며 가장 까다로웠음) 등을 들 수 있었다.

한국외국어대부속외국어고

전반적으로 수원외고와 같이 평이한 수능형의 문제가 대거 출제됐다. 중하위권 지원자들도 충분히 풀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었다. 제일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는 예상을 빗나간 셈이다. 토플형 문제와 수능형 문제의 비율이 일대일 정도였다.

명지외국어고

총 20문항이 출제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수능형이 10문항, 토플형이 4문항, 텝스형이 6문항 출제됐다. 수능형 문항은 역시 수원외고, 외대부속외고와 같이 평이했다. 토플형은 스크립트 한 개에 문제 2개가 출제되는 유형이었으며 난도 역시 평이했다. 텝스형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이어지는 말을 고르는 문제가 주를 이뤘다. 전반적으로 어렵지 않았다.

안양외국어고

예상했던 대로 상당히 평이하게 출제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설명 찾기, 분위기 유추하기, 뉴스를 듣고 옳지 않은 것 고르기(각 2문항), 계산하기(3문항), 대화를 듣고 이어지는 말 고르기(3문항), 주어진 그림 설명(1문항), 직업(1문항), 지시어 찾기(1문항), 주제 찾기(1문항) 등이 출제됐다. 변별력을 주기 위해 계산 문제도 3문항 출제됐다. 들으면서 충분히 생각할 수 있을 정도의 속도로 방송됐다.

인천외국어고

총 20문제가 출제됐다. 1∼5번은 독해형 듣기 문제로 내레이터가 지문을 쭉 읽어주는 형식의 스크립트였으며, 대화식은 없었다. 비교적 쉬웠다는 평이었다. 6∼20번은 무난히 풀 수 있는 수능형으로 앞의 다섯 문제보다 난도가 높았다는 분석이었다. 전국모의고사 수준보다는 훨씬 쉬웠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었다. 중하위권 지원자도 그다지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는 수준이었다.

과천외국어고

경기지역 외고 가운데 고난도 독해지문듣기 유형의 문제를 가장 많이 출제한 학교다. 총 30문항이 출제되었으며 이 중 15문항이 수능형, 5문항이 토플·텝스형, 10문항이 독해지문듣기 유형이었다. 속도는 평이한 수준이었으나, 독해지문듣기에서는 각 문항 사이의 간격이 예상했던 것보다 짧아서 속독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수험생들은 다소 낭패를 봤다. 독해지문듣기 문제의 평균 제한시간은 문항당 20∼30초가 주를 이뤘으며 1분 10초짜리 문제(1문항)가 가장 길었다. 1분 10초짜리 문제는 정치시사 관련 구문과 어휘가 나오는 등 고난도 문제여서 많은 지원자가 당황하기도 했다. 수능형 문제의 유형은 그림 설명 찾기, 마지막 말 고르기(2문항), 계산문제(1문항), 도표 찾기(1문항), 두 사람의 관계(1문항), 전화한 의도 찾기(2문항), 분위기 심경(1문항), 주제 찾기(1문항) 등이었다.

김포외국어고전반적으로 문제의 난도는 수능 수준으로 평이한 편이었다. 유형은 토플형 듣기(10문항), 계산문제(2문항), 여자의 말에 이어질 남자의 응답(3문항), 그림 설명 찾기(1문항), 도표 찾기(1문항) 등이었다. 토플형 듣기는 한 개의 지문에 2, 3개의 문항이 뒤따르는 식의 장문형 스크립트가 제시되기도 했다.

고양외국어고 30문제가 출제됐으며 지난해와 비교해 큰 난도 차이가 없었다. 문제도 지난해처럼 모두 영어로 들려줬다. 수능 수준의 난도로 중하위권에서는 오히려 수능보다 더 쉽다는 평이 나왔다.

엄태희 영재사관학원 평촌본원 듣기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