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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편지]임윤빈/담배 안판다고 욕설에 거짓신고

입력 | 2008-12-30 03:02:00


집에서 슈퍼마켓을 하고 있다. 어머니는 미성년 학생에게 술이나 담배를 절대 팔지 않는데 얼마 전 한눈에 봐도 학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들어와 담배를 달라고 했다. 그냥 돌아가라고 일렀더니 학생이 욕설을 퍼부으며 “에이, 슈퍼마켓에 확 불이나 질러 버릴까보다”라며 뛰쳐나갔다고 한다.

문제는 다음에 생겼다. 경찰서에서 찾아왔다. 청소년에게 술과 담배를 팔았다는 신고가 들어와 수사를 나왔다고 했다. 술이나 담배를 사지 못한 학생들의 이런 장난질을 몇 번 당해봤기 때문에 어머니가 태연히 사실대로 말했다. 경찰이 거짓 신고 아니냐고 질책하면 학생들은 “거기가 아니었나요? 착각했나?”라며 슬그머니 꽁무니를 뺀다고 한다. 엉터리 신고에 경찰관까지 시간을 허비하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청소년의 인성교육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임윤빈 경기 동두천시 광암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