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피트, 클린턴 부부 나란히 올라
부와 권력 그리고 재능을 겸비한 ‘그’와 ‘그녀’가 만난다면?
뉴스위크 인터넷판은 29일 올해의 ‘파워 커플’ 10쌍을 선정 발표했다.
예상대로 할리우드 최고의 커플로 꼽히는 앤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그리고 ‘워싱턴 파워 하우스’로 불리는 힐러리와 빌 클린턴 부부가 명단에 올랐다. 특히 졸리와 힐러리 둘 다 배우자들보다 더 막강한 영향력의 소유자로 분석됐다.
졸리의 경우 올해 ‘원티드’ 등 3편의 영화에 출연해 3억85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리면서 최고의 출연료를 받는 여배우로 등극했다. 반면 피트는 올해 한 편의 영화에만 출연하는 등 비교적 ‘조용한 한 해’를 보냈다.
힐러리 상원의원 역시 차기 국무장관으로서 막강한 영향력 행사가 예상되는 반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회당 20만 달러를 호가하는 고액 강연을 중단키로 하는 등 앞으로 외부활동을 상당히 자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신의 대외활동이 국무장관으로 임명된 아내의 역할과 충돌하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의 부인 라니아 왕비도 남편보다 국제사회에서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쿠웨이트 태생으로 빼어난 미모와 유창한 영어 실력의 라니아 왕비는 올 초 아랍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유튜브에 개인 채널을 만들어 전 세계 누리꾼들을 상대로 ‘아랍 바로 알기’ 홍보에 나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부부 정권 이양’을 해 화제가 됐던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그의 부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 부부, 가수 비욘세와 힙합 가수 남편 제이 지,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과 NBC방송의 간판급 기자인 부인 앤드리아 미첼 씨 등이 명단에 올랐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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