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하금열 사장은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1월 SBS의 광고 판매율이 25%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외환위기 당시 가장 안 좋았을 때의 판매율이 46.5%였는데 이번에는 30% 밑까지 추락했다”고 말했다.
하 사장에 따르면 SBS 광고 판매율은 2008년 4분기에 50% 이하로 내려간 뒤 12월에는 3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광고 판매율을 70∼75%로 유지해야 손익분기점을 넘는다.
하 사장은 “이는 참담한 수준”이라며 “다른 지상파도 우리와 비슷하거나 좋지 않은 편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침체가 오래가면 임금 삭감 등을 해야 할 것”이라며 “당장 차입 경영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제작비를 비롯해 각종 비용을 감축할 것이지만 불황이 내년 하반기까지 가게 되면 제작비가 많이 드는 드라마는 만들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