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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로봇랜드, 마산 경제활성화 이끌것”

입력 | 2008-12-31 06:29:00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도민들에게 기분 좋은 말씀을 드리게 돼 기쁩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30일 오전 황철곤 마산시장, 마산 출신 이주영 안홍준 의원 등과 함께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마산 로봇랜드 최종사업자 선정에 따른 기자회견을 하면서 “로봇랜드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식경제부는 29일 로봇랜드 사업자로 마산시와 인천시를 최종 확정했다. 로봇랜드는 로봇을 주제로 하는 산업연계형 테마파크로 상설전시관, 로봇체험관, 전용경기장, 유통·판매장, 놀이시설 등이 조성된다.

마산 로봇랜드는 구산면 구복리 일원 구산해양관광단지 1143만 m² 가운데 99만1700m²에 2013년까지 만들 예정. 사업비는 7000억 원 정도. 공공부문에는 1200억 원가량이 지원되고 나머지는 민간자본을 유치한다.

로봇킹텀, 에코로봇파트, 로봇아일랜드 등 3개 구역에 로봇연구단지, 호텔, 콘도미니엄, 로봇전시관, 로봇박물관 등 28개 시설이 들어선다.

경남도는 로봇랜드 조성으로 3조7000억 원의 경제 파급효과와 3만4000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동북아지역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남해안시대’의 조기 실현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침체된 마산경제를 살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마산상공회의소 김상실 회장은 “로봇랜드 유치가 1년이 넘는 진통 끝에 확정돼 기쁘다”며 “경제적 위기 상황에서 지역 경기를 살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반겼다. 노판식 마산시의회 의장은 “의회에서도 로봇랜드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로봇랜드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적극적인 민자 유치와 공익시설 조기 조성 △2012년 여수엑스포 개최 전 수익시설 개장 △로봇랜드 콘텐츠 개발 △로봇랜드 접근성 제고를 위한 도로와 교량 건설 △로봇랜드 지원 조례 제정 등을 약속했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상황에서 어떻게 국내외 투자자들의 사업 참여를 이끌어 내느냐가 관건”이라며 “로봇랜드를 추진할 기구와 인력의 확보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