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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대상’ 유재석 “이번엔 내가 받아도 되겠나?”

입력 | 2008-12-31 10:54:00


“형님, 오늘은 내가 받아도 되겠나?”

유재석이 마침내 대상을 수상했다. 30일 밤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열린 ‘2008 SBS 방송연예대상’에서 유재석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KBS와 MBC 연예대상에서 강호동에게 고배를 마신 유재석이 결국 자존심을 세웠다. 특히 유재석은 이날 수상으로, 2005년부터 4년 연속 방송3사의 연예대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유재석은 수상 소감에서 부인 나경은을 비롯해 부모님, 이경규, 김용만 등 개그맨 동료들과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 멤버들의 이름도 한 명 한 명 거론하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유재석은 전날 강호동의 수상소감을 본따 “형님, 오늘은 내가 받아도 되겠나?”라고 운을 뗀후 “최선을 다하지 않고 최고가 되기를 바랐던 과거 자신을 반성한다. 혼자만 빛나고, 잘 먹고 잘살려고 하지 않겠다”며 말했다.

한편 그가 출연하는 ‘패밀리가 떴다’는 시청자 선정 최우수 프로그램상을 시작으로, 김수로가 프로듀서 선정 TV 스타상, 이천희와 박예진이 네티즌 선정 최고 인기상 등을 받았다.

박예진은 “데뷔한 이래 처음 받는 상이다. 예능에서 이렇게 상을 받을 줄 몰랐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고, 이천희는 건강악화로 시상식에 불참한 이효리를 배려해 “동갑내기 친구 효리 빨리 힘내서 완쾌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수상작(자) 명단

▶대상 = 유재석 ('패밀리가 떴다')

▶예능 부문 베스트 팀워크상 = '골드미스가 간다'팀

▶예능 부문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 박상면 ('놀라운 대회 스타킹') 솔비 ('퀴즈 육감대결')

▶예능 부문 실험정신상 = 지상령 노홍철 송은이 ('있다 없다')

▶예능 부문 신인상 = 양정아('골드미스가 간다')

▶프로듀서 선정 MC상 = 김구라 ('절친노트') 신봉선 ('골드미스가 간다')

▶프로듀서 선정 TV스타상 = 김수로 ('패밀리가 떴다') 장윤정 ('골드미스가 간다')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 = 웅이아버지 팀 ('웃찾사')

▶코미디 부문 우수상 = 한현민 ('웃찾사')

▶코미디 부문 신인상 = 김진곤 홍윤화 ('웃찾사')

▶작가상 = 이미선 ('패밀리가 떴다') 장윤정 ('SBS스페셜') 김주리 ('두시탈출 컬투쇼')

▶아나운서상 = 정미선 ('출발 모닝와이드')

▶라디오DJ상 = 최화정 ('최화정의 파워타임')

▶공로상 = 정은아 ('이재룡 정은아의 좋은 아침')

▶네티즌 최고 인기상 = 이천희 박예진('패밀리가 떴다')

▶시청자 선정 최우수 프로그램 = '패밀리가 떴다'

▶시청자 선정 우수 프로그램 = '놀라운 대회 스타킹'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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