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여명 정부 비판 시위도
“5, 4, 3, 2, 1!”
지난해 12월 31일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린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는 경찰 추산 10만여 명의 시민이 모여 묵은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이용대 선수를 비롯한 16명이 4조를 이뤄 타종을 맡았으며 보신각 일대를 가득 메운 시민들은 카운트다운을 한목소리로 외치며 2009년을 반겼다.
또 체감온도가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운 날씨에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스케이트장에는 많은 시민이 모여 2008년의 마지막 밤을 즐겼다.
‘하이서울 페스티벌 2008 겨울 빛 축제’가 열리고 있는 청계광장에도 많은 시민이 모여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정리했다.
이날 손자들과 함께 청계광장에 나온 구은숙(54·여) 씨는 “2008년의 마지막 날인데 집에 있기가 아쉬워 청계광장 축제를 찾았다”며 “내년에는 청계광장이 1년 내내 진정한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를 이끌었던 한국진보연대, 참여연대, 사회공공성연대회의 등 진보단체 회원 등 3000여 명은 이날 오후 7시경부터 보신각 일대에서 ‘방송법 개악 저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