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그룹 빅뱅이 2008년 가요계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워 ‘거품인기’가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실시간 음반판매량 집계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빅뱅은 2008년 가수별 연간 음반판매량에서 46만3000장을 판매해 1위를 차지했다.
‘하루하루’가 수록된 세 번째 미니앨범이 15만3000장, ‘붉은 노을’이 실린 두 번째 정규앨범이 13만2000장이 팔려나가는 등 각종 라이브 앨범 등을 포함해 50만 장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동방신기가 연간판매량 37만1000장으로 2위를 기록했고, 원더걸스가 에픽하이, SG워너비가 각각 15만8000장, 15만6000장, 14만3000장으로 뒤를 이었다.
최신 인기곡을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싸이월드 배경음악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제공한 ‘2008년 BGM 판매순위’에 따르면 세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하루하루’가 연간 54만1360건의 내려받기를 기록, 49만2878건의 ‘아이처럼’(김동률)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빅뱅은 또한 방송차트도 장악했다. SBS ‘인기가요’에서 2008년에 ‘하루하루’(3회) ‘붉은 노을’(3회) ‘나만 바라봐’(3회) ‘마지막 인사’(1회)로 10차례 ‘뮤티즌송’을 차지했고, KBS 2TV ‘뮤직뱅크’에서는 12개월 중 4개월간 1위에 올랐다.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서도 빅뱅의 인기는 뜨거웠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2008인기검색어 결산’ 기록에 따르면 빅뱅은 ‘많이 찾은 검색어’ 부문에서 연예인 중 1위에 올랐다.
빅뱅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빅뱅은 크게 알려지지 않은 많은 부문에서 좋은 기록을 거뒀다”면서 “2008년에 인기와 실속, 양면에서 모두 알찬 수확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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