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cm, 140kg. 바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의 키와 몸무게다. 최근 병역 파동과 뇌수술 이후 몸무게가 22kg이나 빠진 것이라고 최홍만이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어찌됐든 그런 최홍만이 이종격투기에 진출한다고 했을때 국내 격투기 마니아들의 응원은 가히 하늘을 찌를 듯 높았다.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고 격투기가 키와 몸무게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쉽게 패배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히려 큰 키와 육중한 몸무게는 다른 격투기 선수들에게 위압감을 줘 톱클래스는 아니더라도 중상위권에서 오랫동안 ‘승승장구’하리라 본 것이다.
그러나 2008년 마지막날 일본에서 열린 ‘K-1 다이너마이트 2008’에서 미르코 크로캅에게 제대로 된 공격을 한번도 펼치지 못하고 로우킥 한방으로 허무하게 KO패로 무너지자 그다지 격투기를 좋아하지 않는 국내 누리꾼들까지 나서 최홍만을 걱정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2007년 12월 제롬 르 벤너와의 경기부터 표도르(2007년 12월), 바다 하리(2008년 9월), 레이세포(2008년 12월)에 이어 크로캅까지 최근 5경기를 모두 패했기 때문이다.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 최홍만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의견이 많아졌지만 희망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바로 ‘씨름판 복귀’다. 한 누리꾼은 “최홍만이 격투기에서 꾸준히 시합을 하느라 운동량을 유지해 왔을테고 씨름은 왕년에 했던 것이 있으니 1년 정도 준비한다고 보면 충분히 승산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씨름판 복귀’ 이야기가 나오자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누리꾼들이 나서 지지하고 있다. 씨름은 우리나라 고유의 운동이지만 지금은 그 명맥조차 유지할 수 없는 위기여서 더욱 그렇다.
아울러 최홍만 선수가 복귀할 수 있는 여건이 된 것은 최근 프라이드에 진출했다가 복귀를 선언한 ‘황태자’ 이태현도 있고, ‘들소’ 김경수도 다시 씨름판으로 복귀하는 만큼 최홍만까지 돌아온다면 씨름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K-1에 진출했다가 별다른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는 ‘원조 골리앗’ 김영현까지 가세한다면 ‘왕년의 씨름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벌써부터 벅찬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 누리꾼은 “씨름에서 외도를 택했던 이태현과 최홍만이 만약 천하장사 타이틀을 놓고 붙는다면 최대의 빅매치가 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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