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김경화 글·김숙경 그림/120쪽·9500원·토토북(초등 3, 4학년)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우리가 쓰고 있는 요일 명칭은 중국 음양오행사상에서 따왔다. 그렇다면 영어의 각 요일에는 어떤 뜻이 있을까.
일요일(Sunday)은 해에게, 월요일(Monday)은 달에게 바쳐진 날이라는 뜻을 지녔다. 화요일(Tuesday)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하늘의 수호신 티르에서, 목요일(Thursday)은 벼락의 신 토르에서 따왔다. 수요일(Wednesday)과 금요일(Friday)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최고신인 오딘과 오딘의 아내 프라이야에게 바쳐진 날이라는 의미. 토요일(Saturday)은 로마 신화에 나오는 농업의 신인 새턴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 책은 새해를 맞아 벽에 새로 걸린 달력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달력은 언제 만들어졌는지, 왜 한 달은 28∼30일까지 있는지, 일주일은 왜 7일인지, 일년은 왜 365일인지…. 열두 달의 명칭에 숨겨진 의미부터 태음력, 태양력, 율리우스력, 그레고리력 등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달랐던 각 달력의 특징 등을 구어체로 이야기를 들려주듯 소개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쓰이고 있는 달력은 로마에서 유래했다. 지금 쓰이는 열두 달의 명칭도 그렇다. 1월(January)은 야누아리우스라고 해서 ‘야누스의 달’이라는 뜻을 지녔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야누스는 하늘의 문을 지키는 문지기 신. 로마인들은 야누스가 앞에도 얼굴이 있고 뒤통수에도 얼굴이 있는 ‘두 얼굴의 신’이라고 믿었다. 지난해를 닫고, 새로운 해를 활짝 열어주는 1월은 그래서 ‘야누스의 달’.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