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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노사 힘 모으면 어떤 위기도 두려울게 없다”

입력 | 2009-01-06 06:54:00


“노사가 힘을 모으면 아무리 어려운 상황도 이겨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경북 포항시 남구 철강공단의 ㈜삼정피앤에이 장병기(59) 대표는 5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노사 신뢰가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회사 노사 양측 50명은 3일 회사 부근의 운제산(해발 482m)에 올라 “노사가 힘을 모아 2009년을 이겨내자”고 다짐했다. 운제산에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유명한 사찰인 오어사가 있다.

철강포장재와 철강원료를 생산하는 삼정피앤에이는 창사 35년 만인 지난해 11월 무역의 날에 ‘수출 5000만불 탑’을 처음 받았다.

지난해 매출은 3700억 원. 3년 전의 2700억 원보다 1000억 원가량 늘었다. 제품 고급화로 유럽과 미국, 중국에 수출하는 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손귀선(46) 노조위원장과 신엄현(55) 노경협의회 근로자 대표는 ‘미국발 경제위기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대응해 경제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한다. 혁신활동 활성화를 통한 자기개발과 원가절감, 무재해 사업장 구축, 생산성 향상 등에 앞장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사측에 전했다.

이에 장 사장은 “지난해 직원 모두 힘을 모아 큰 성장을 이뤘다”며 “올해에는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공격적인 경영으로 반드시 회사 성장을 이루자”고 화답했다.

이 회사는 9년 연속으로 임·단협 무교섭 타결을 실현해 노사 관계에 모범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직원 350명 전원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2006년에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