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커피 - 화려한 공항 - 친절한 호텔
○…5일 KOTRA가 수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선포한 ‘바이코리아 위크 2009’ 관련 행사 및 취지 등을 설명하는 기자 간담회에서 해외 바이어들의 한국에 대한 인상 중 비싼 커피 값이 가장 이목을 끌었는데. KOTRA 관계자는 “이번 행사 기간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수출상담회에 총 72개국 1200여 명의 바이어가 참가한다”면서 바이어들이 한국에 와 놀라는 것이 세 가지가 있다고 소개. 첫째는 인천공항의 화려함, 둘째는 호텔의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세 번째가 비싼 커피 값이라는 것. 바이어들은 한 잔에 5000원에 이르는 커피 값을 대표적으로 거론하며 서울의 비싼 물가에 혀를 내둘렀다고. 일부 바이어는 호텔보다는 인근 노점상의 토스트와 커피 등으로 아침을 때우는 일도 있었다는 것.
정부과천청사 사실상 주7일 근무 돌입
○…최근 정부과천청사는 일요일에도 상당수 공무원이 출근해 눈길.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해 11월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 주요 국실장과의 회의를 주재. 수출이 둔화되고 금융위기가 실물로 번지자 사실상 주7일 근무에 돌입한 것. 지난해 말부터 실물금융종합지원단을 지휘해 온 김영학 지경부 산업경제실장도 일요일 오전에 업무 파트너인 금융위원회 측 단장을 만난다고. 평일에는 두 부처가 안정적으로 만날 시간을 좀처럼 만들기 힘들다는 것.
酒類매각 두산 부회장
서둘러 체결식장 빠져나가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주류의 두산주류 인수 본계약 체결식에서 두산의 강태순 부회장은 “떠나는 사람은 말이 없는 법”이라고 소회를 밝혀 눈길. 강 부회장은 두산주류를 5030억 원에 롯데에 넘긴 것과 관련해 “1933년 두산이 주류 사업을 시작한 뒤 소비재에서 산업재로 업종 전환을 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해. 강 부회장은 다시 한 번 “떠날 때는 말없이 떠나겠다”며 서둘러 체결식장을 빠져나가. 이후 질의응답 시간은 롯데주류 측 관계자들만 남아 진행. 이 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강 부회장이 너무 빨리 사라지자 “그렇게까지 빨리 자리를 뜰 필요는 없는데…” “얼마나 서운했으면…”이라며 강 부회장의 심정을 헤아리기도.
대형 건설사 토목사업본부 다시 활기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공공사업 발주를 크게 늘리면서 지난해까지 위축됐던 대형 건설사의 토목사업본부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고.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의 토목 관련 부서는 경인운하, 4대 강 살리기 사업 등을 수주하기 위해 발주처의 기류를 파악하는 한편 경쟁사의 동향 등을 취합하느라 부산한 움직임. GS건설 관계자는 “주택부문이 잘나갈 때 토목 쪽은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처졌지만 지금은 크게 달라졌다”면서 “공공사업은 마진이 작아도 현금 흐름이 안정적이라 건설사 유동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
40년 만에 첫 감산 포스코 임금동결설
○…지난해 말 창사 40년 만에 처음으로 감산에 들어간 포스코가 2분기 임금 협상을 앞두고 벌써부터 ‘임금 동결설’이 나오고 있어 관심. 포스코 노경협의회는 2007년 이례적으로 2008년까지 2년 치 임금 협상을 한꺼번에 타결해 올해 2년 만에 임금 협상이 재개될 예정. 포스코는 2004년 임금 동결 이후 4년 연속 임금 인상이 이어졌는데, 최근 철강업계의 어려운 현실로 볼 때 동결이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포스코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아직 임금 협상 시기가 많이 남아 노경협의회의 결정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요즘 같은 때 근로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
“올해엔 창피 탈출”
농심 뼈아픈 농담 돌아
○…농심 내부에서는 최근 “우리의 새해 목표는 ‘창피하지 않은 한 해가 되는 것’”이라는 뼈아픈 농담이 돌고 있다고. 지난해 3월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자사(自社) 대표 상품인 새우깡에서 나왔고 한 달 동안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큰 홍역을 치러. 이에 대한 반성과 자조를 섞어 “창피하지 말자”라고 한 셈. 이후 손욱 농심 회장이 직접 나서 ‘고객안심 프로젝트’를 선언하는 등 수습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지금까지도 새우깡의 판매율은 이물질 사고 전의 70∼80% 수준으로밖에 회복되지 않았다고.
이랜드, 에스콰이아 지분 인수 철회해 눈길
○…이랜드그룹이 제화 및 잡화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에스콰이아 지분 일부를 인수하겠다는 방침을 전격 철회해 눈길.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12월 4일 에스콰이아 지분 28%를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실사 과정에서 인수 가격에 대한 의견 차로 인수를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투자 위험이 크다는 판단 아래 인수를 포기했다”며 “비록 지분 인수는 무산됐지만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사업상의 제휴 관계는 계속 유지키로 했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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