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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녀시대 컴백! 아홉 소녀, 숙녀가 되다

입력 | 2009-01-09 07:15:00


소녀들은 ‘여자’를 동경한다. 그리고 성장을 꿈꾼다.

1년 만에 돌아온 그룹 소녀시대도 성장을 꿈꿨다. 7일 미니앨범 ‘지’를 발표하고 스포츠동아를 찾은 그녀들은 이제 제법 ‘숙녀’의 모습이 나타났다.

긴 머리를 짧게 자르거나(제시카), 머리에 굵은 웨이브를 주거나(티파니), 혹은 앞머리를 잘라 귀여운 매력을 살리거나(써니), 스키니 진과 미니 드레스로 예쁜 몸매를 과시했다. 이를 단지 “여자를 동경해서”라는 한 가지 이유로 한정할 수는 없지만 많은 기대를 갖고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마음이 흐뭇해지는 변화이다.

○“노래로 희망의 에너지 주고 싶다”

-이번 음반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신년 초에 새 음반을 발표해 우리의 노래로 희망을 주고 에너지를 주고 싶다.”(써니)

새 음반 ‘지’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펑크록 넘버 ‘힘내!’, 팝발라드 ‘디어 맘’, 강렬한 비트의 ‘데스티니’, 경쾌한 댄스 ‘힘들어하는 연인들을 위해’ 등 노래마다 장르가 다른 5곡을 수록했다.

-소녀시대의 대표 장르는 어떤 것인가.

“비트가 있는 빠른 댄스 곡?”(수영) “어떤 장르를 불러도 다 소녀시대화 시키는 것 같다.”(태연) “가장 기분 좋았던 때가, 우리가 다른 가수의 노래 부를 경우 ‘소녀시대가 부르면 어떤 노래도 소녀시대 색깔이 난다’는 말을 들었을 때다.”(써니)

멤버가 아홉이나 되면 내부적으로 은근한 파워게임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지만 그녀들은 그런 시선을 무척 경계했다.

○라인? 파벌? 우린 그런 것 없어요

-9명이면, 이른바 ‘라인’ 혹은 ‘파벌’이 있을 것 같다. 그에 따른 권력자도 있을 것 같고.

“그런 질문 참 많이 받는다. 전혀 없다. 모두 가족 같은 관계다. 서로 단짝이다. 특히 7명이 동갑내기여서 라인 같은 건 절대 생길 수 없다.”(티파니)

-그래도 은근히 몸매 경쟁 하지 않나. 비슷하게 말라야 할 텐데.

“같이 다이어트하면서 ‘먹지 말라’고 격려해주고 힘을 준다. 어차피 연예인이라면 다이어트, 몸매관리는 평생 해야 한다.”(윤아)

○9명 모이면 공기놀이 체스하며 놀아요

-9명이면 ‘놀이’를 하기에 좋겠다. 주로 어떤 놀이를 하나.

“공기놀이가 모두 수준급이다.(웃음) 부루마블도 하고, 체스도 하고, 보드게임을 많이 한다.”(유리)

-또래에 비해 사회생활을 일찍 해 배우는 것도 있고, 잃는 것도 있을 텐데.

“처음엔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활동을 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다. 여덟 명의 언니를 통해 배우는 것이 많다.

그래도 친구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하는 것은 좀 아쉽다.”(서현)

그녀들의 새 음반 ‘지’는 이미 공개와 동시에 ‘피겨요정’ 김연아의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등록됐고, 멜론, 도시락, 엠넷닷컴 등 대부분의 음원사이트 1위에 올랐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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