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인 강신익(사진) 사장은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식 개막한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09’에 참가해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엔고 현상으로 일본의 경쟁업체들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기회에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올해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 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 50% 정도 늘어난 1750만∼1800만 대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면 세계 TV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10.5%(기업 간 거래 포함)에서 올해 14.5∼15%까지 높아져 2위인 일본 소니를 바짝 따라붙게 된다고 설명했다.
강 사장은 “현재 경기가 상당히 불안정하기 때문에 LG전자는 물론 다른 회사들도 1분기(1∼3월)가 지난 다음에야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혼란의 시기는 분명히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LG전자가 한편으로는 경비 절감을 진행하면서도 △공급망관리(SCM)를 통한 속도 경영 △공격적 마케팅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등 3가지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