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박물관/라인하르트 하베크 지음·김희상 옮김/252쪽·1만1000원·갤리온
중국의 대표적인 고분인 마왕두이(馬王堆)에서 발견된 2000년 된 미라는 소화되지 않은 참외 씨까지 남아 있어 현대의 방부 기술을 무색하게 한다. 최소 13만 년 된 들소의 유골에는 총상을 입은 것 같은 구멍이 뚫려 있다.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발견된 나무 재질의 새 모형은 실제로 날 수 있었고 수직 방향타 같은 조종 장치도 갖췄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고고학 저술가인 저자는 고고학적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기이한 유물들을 소개했다. 외계인을 묘사했을 것이라는 중남미의 선사시대 조각상처럼 ‘믿거나 말거나’ 식의 이야기도 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