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전문가들이 국제적 과제에 대해 공동으로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한일신시대 공동연구 프로젝트’가 이달 내에 준비 모임을 갖고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12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가 이 방안에 공식 합의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4월 도쿄(東京)에서 열렸던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당시 총리와 이 대통령이 합의했으나 이후 일본 정부가 중학교 학습지도요령해설서에 독도의 영유권 주장을 명기한 데 한국 측이 반발하면서 중단됐다.
도쿄신문은 9일 이 프로젝트의 시동이 한일 신시대의 안정적 교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측 좌장은 하영선 서울대 교수가, 일본 측 좌장은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 게이오(慶應)대 교수가 맡을 예정이다.
양국의 연구자들은 한일관계의 비전을 검토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 주 안에 준비모임을 갖고 검토 대상 분야와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코노기 교수는 이날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한일 간 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