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삼성 차범근(56·사진) 감독이 11일 3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수원은 차 감독이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 컵대회와 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2개의 우승컵을 차지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수원은 “차 감독이 팀을 아시아 최고 구단으로 이끌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차 감독의 연봉은 동결되거나 깎일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 고위 관계자는 “기업의 경영 환경 악화와 팀 법인화 등 이유로 안팎의 여건이 안 좋은 게 사실”이라며 “성적에 따른 연봉 기대 심리가 크겠지만 지금으로선 그것을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차 감독 역시 연봉 협상 과정에서 “최근 경제위기에 따른 구단 사정을 잘 안다. 고통을 분담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차 감독의 고통 분담 의사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연봉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