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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극 ‘집으로 가는길’ 오늘 첫방… 악역없는 드라마 따뜻할까? 밋밋할까?

입력 | 2009-01-12 07:51:00


‘너는 내 운명’ 후속…“복수는 없다”… 3대 대가족의 갈등 화해 사랑 그려

KBS 1TV 저녁 일일드라마는 탄탄한 고정 시청자의 지지 속에 늘 최고 시청률 프로그램에 오르며 인기를 이어왔다.

하지만 9일 종영한 ‘너는 내 운명’은 조금 다른 상황을 맞았다. 시청률은 역시 40%를 돌파하며 인기를 이어갔지만, 억지설정과 자극적인 소재, 일부 연기자의 연기가 논란을 일으키며 ‘막장 드라마’라는 오명을 얻었다.

그래서 12일부터 방송하는 후속 드라마 ‘집으로 가는 길’(극본 이금림·연출 문보현)은 전작이 휘말렸던 논란에서 벗어나 “따뜻한 가족드라마를 표방한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드라마는 겉으론 평범하지만 속으론 오해와 상처를 숨기고 살아가는 가족 3대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가족들은 많은 시련을 겪지만 결국 사랑으로 치유와 회복의 보금자리를 만들어간다는 내용이다.

등장인물 사이의 심한 갈등이나 복수보다 가족 구성원이 그날그날 성실히 살아가며 생기는 갈등과 상처, 화해를 자연스럽게 그린다는 것이 제작진의 의도다.

이금림 작가는 “부모 자식 간의 정과 형제간의 우애 등은 앞으로 꾸준히 이어져야 하는 가치”라며 “현실을 반영하되 잃어버린 가족의 가치를 끊임없이 지향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작가는 “요즘 드라마의 성공공식으로 자주 쓰이는 악역이 나와야 뜬다는 법칙을 깰 생각”이라며 “악역이 등장하지 않아도 재미있는 드라마를 쓰고 싶다”고 설명했다.

악한 캐릭터와 그들이 주는 갈등보다는 순하고 착한 캐릭터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모습으로 따스함을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연출자인 문보현 PD도 “일일극은 잔잔하고 소소한 삶에서 따스함을 주었는데 요즘 팍팍 튀는 설정으로 점점 바뀌어왔다”며 “더 갈 데가 없을 만큼 절벽 끝까지 가기 보다 극악스럽지 않고 따뜻한 정서를 자극하는 드라마를 다시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독한 드라마가 시청자의 욕을 먹으면서도 인기를 끄는 요즘 트렌드에서 과거처럼 잔잔한 드라마가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는 제작진에게 부담이다.

문 PD는 “물론 시청률도 부담이다. 하지만 시청률을 위해 이야기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 빠른 내용전개 등으로 사건을 템포있게 몰아가면서 시청자의 시선을 잡겠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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