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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한국에 ‘축구센터’ 짓는다

입력 | 2009-01-12 08:32:00


내달 방한… 선진축구 이론·실기·철학 등 연 두차례 이상 방문 직접 지도

2002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거스 히딩크(러시아대표팀 감독)가 또 한번 한국축구발전을 위해 힘을 보탠다.

히딩크는 한국축구의 중장기 발전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딴‘히딩크축구센터(HSC)’를 건립, 유망주 발굴과 육성에 힘을 쏟는다는 구상이다.

히딩크는 이를 위해 다음 달 내한, HSC 건립과 관련된 청사진을 제시한다.

이에 앞서 히딩크 재단의 케이시 고문이 11일 방한해 한국내 실무를 담당하는 ㈜HSC(대표 안창화) 측과 만났다. 실무관계자에 따르면 HSC 유치에 관심있는 지방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히딩크 축구센터가 들어서면 히딩크가 총괄 감독을 맡게 되며 1년에 두 차례 이상 한국을 방문해 선진축구의 이론과 실기, 철학 등을 지도자 및 선수들에게 직접 가르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자체와 연계해 거점도시별로 체계적인 유소년시스템을 도입한 히딩크축구교실을 개설한다는 구상이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1급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네덜란드의 유소년 총감독 등 전문 지도자들이 상주하면서 축구교실에서 꿈나무 발굴과 육성에 힘을 쏟는다.

히딩크는 2002월드컵 이후 한국과의 인연을 지속해왔다. 2003년 네덜란드에 세운 히딩크재단을 통해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복지사업을 펴왔고, 지난해 7월 방한해 경기도 수원 경기도 장애인종합복지관 안에 시각장애인 전용 축구장인‘히딩크 드림필드’ 제3호 설립을 발표했다.

이번 HSC 건립도 한국과의 인연을 지속하겠다는 생각의 일환이다.

안창화 HSC 대표는 “축구센터는 드림필드 프로젝트와 함께 히딩크 감독의 한국축구에 대한 기대와 사랑이 녹아 있는 결과물이 될 것이다”면서 “유능한 축구 지도자와 전문 경영인을 초빙해 한국 축구의 메카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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