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다문화가족 도서관’ 대구에 만든다

입력 | 2009-01-13 02:55:00


내달 개관… 각국 서적-신문 등 비치

자녀위한 예절강좌에 공부방도 운영

외국인 근로자 및 결혼이주 여성을 위한 도서관이 대구에 생긴다.

12일 대구 달서구에 따르면 달서구 신당동 성서종합사회복지관 2층에 사업비 4000만 원을 들여 ‘다문화가족 작은 도서관’(가칭)을 만들어 2월 문을 열 계획이다.

이 미니도서관은 실내 면적이 50m²에 불과하지만 세계 각국 언어로 된 서적 2000여 권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스리랑카, 인도 등에서 발행되는 신문, 잡지 등이 비치된다.

또 다문화 가족을 위한 한글교육, 전래동화 구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설된다.

특히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2세들을 위해 전통예절교육 강좌와 공부방도 운영될 예정.

실내는 결혼이주 여성과 자녀들이 함께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온돌로 꾸며진다.

달서구는 1년간 이 도서관을 운영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다문화가정을 위한 종합정보센터’ 역할도 할 수 있도록 시설을 보강할 방침이다. 달서구는 대구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근로자(7741명)와 결혼이주 여성(792명)이 살고 있어 이들을 위한 다문화가정 전용 도서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달서구 평생학습과 이상현 과장은 “베트남, 필리핀 대사관 등에 요청해 현지 언어로 된 책 2000여 권을 들여오기 위해 섭외 중”이라며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친목을 도모하고 교류하는 공간으로 꾸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