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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영산포 명품홍어’ 뜬다

입력 | 2009-01-13 07:02:00


나주시 30억 들여 브랜드 개발-시설 현대화

전남 나주시 영산포는 1976년 영산강 하구둑으로 뱃길이 막히기 전까지 물자를 실어나는 포구이자 홍어의 집산지였다.

홍어의 산지는 신안군 흑산도였지만 삭힌 홍어를 처음 선보인 곳은 영산포였다. 홍어를 배에 실어 영산강 뱃길을 따라 올라와 닻을 내리면 그 사이 자연 발효된 홍어가 독특하고 절묘한 맛을 냈기 때문이다. 영산포에는 지금도 홍어를 전문으로 하는 가게 30여 곳이 영업을 하고 있고 매년 4월 홍어축제도 열린다.

나주의 대표적 특산물인 ‘영산포 홍어’가 산업화된다.

나주시는 영산포 홍어가 농림수산식품부 향토산업 육성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2012년까지 30억 원을 들여 홍어를 명품화하기로 했다. 홍어 가공식품 및 브랜드 개발, 유통시설 현대화, 기능성 식품 개발, 홍보 마케팅 등이 사업에 포함됐다.

우선 시는 영산포 일대 홍어거리에 대한 경영 실태를 조사해 홍어단지 모델을 개발하고 시설 현대화와 공동작업장 개설 등 산업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으로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홍어 먹기 행사, 심포지엄 개최 등 다양한 마케팅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홍어 숙성 발효기술 표준화, 홍어 연골과 추출물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 의약품, 화장품 개발 등도 사업에 포함돼 있다. 홍어산업 발전을 위한 정기적인 학술행사를 개최하고 홍어조합과 유통공사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