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과 김민준이 ‘부산 사투리’ 맹훈에 들어갔다.
얼마 전 아예 부산에 숙소까지 마련한 두 사람은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사투리를 연습하면서 ‘부산 사나이’로의 변신을 준비 중이다.
이들이 부산에 머무는 이유는 MBC가 7월 초 20부작 수목극으로 방송하는 ‘친구, 우리들의 전설’(극본·연출 곽경택)의 촬영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2001년 장동건·유오성이 주연을 맡아 8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친구’를 드라마로 옮긴 작품.
현빈은 장동건이 맡았던 동수를, 김민준은 유오성이 연기한 준석으로 분할 예정이다.
영화와 마찬가지로 곽경택 감독이 연출을 맡은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부산에서 100% 촬영을 진행한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남자들의 진한 우정을 다루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들의 ‘현지화’ 작업. 때문에 현빈과 김민준은 촬영 개시 한 달 전부터 부산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현재 두 사람에게 사투리를 지도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곽경택 감독.
영화 촬영 당시 카세트 테이프에 부산 사투리를 녹음해 장동건을 혹독하게 지도한 바 있는 곽 감독은 이번에도 현빈에게 비슷한 훈련을 진행하는 중이다.
다행히 김민준은 고향이 부산인데다 영화 ‘사랑’에서도 사투리 연기를 펼친 바 있어 제작진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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